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30분 광명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 등 전 사업장별로 '임투승리를 위한 파업 선포식'을 갖고 주야 4시간씩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5월 이후 계속된 임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15일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이 또한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간 주야 4시간씩 파업을 진행, 21일과 22일에는 주야 6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회사 측은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와 일시금 460만원을 주겠다고 제시해왔다. 이와 달리 노조 측은 "현대차와 동등한 대우를 해 달라"며 신호봉표 적용과 '기본급 300%와 일시금 500만원+α'을 요구해왔다.
현대차는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200만원과 격려금 200만원에 무분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100만원과 무상주 40주를 지급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파업 손실액 1조원은 기아차 노조가 20년 동안 연속 파업을 벌인 중에서 역대 최대이며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라며 "현대차와 같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