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에 기록했던 장중 기준 전고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약보합권으로 내려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6포인트(0.09%) 하락한 1710.22로 마감했다. 하지만 오전장 한때 코스피지수는 1723.22를 기록, 지난해 9월23일의 장중 전고점(1723.17)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907조3880억원, 코스닥시장 93조4560억원 등 두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 역시 1000조844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장세 흐름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화학과 철강금속업종 중심으로 392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였고 기금의 순매수 금액도 339억원이었지만 기관 전체로는 1천254억원의 순매도였다.
코스닥지수는 4.78포인트(0.86%) 오른 557.88로 개장한 뒤 외국인ㆍ기관의 동반 매도에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급락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워 3.96포인트(0.72%) 내린 549.14로 마감, 하루만에 다시 550선을 내줬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약세였지만 중국과 홍콩은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83%, 대만 가권지수는 1.06% 각각 내렸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상승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0.11%와 0.75%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127.5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오전에 역외 세력들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이 하락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이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일본 엔화의 강세도 환율 하락을 제약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로 인해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4.80%로 마감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4.24%를,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3.24%를 각각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5.34%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장중 사상최고가(85만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프로그램매물 등에 밀려 82만3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