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전일 보다 1.92% 오른 85만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85만원은 지난 19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가가 40만~5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가히 ‘격세지감’이라 할 만한 주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을 이끌어낸 주체는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노무라, 골드만삭스, 맥쿼리, 모건스탠리, CS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에 오르며 외국인의 `삼성전자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줬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저평가 매력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동종업체인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면에서 다소 부진한 4.4분기 실적 발표했지만 올해 1·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하이닉스 경우 올해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 역시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LCD 분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이날 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단기적 이슈 외에도 PC 수요가 워낙 양호한 상황이라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 돌파에 대해 또 다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