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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PL서 한국인 새 역사 써

▲ 이청용이 2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볼턴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이청용이 2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볼턴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프리어리거 7호 이청용이 올 시즌 5호골을 터뜨려 박지성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최다골 타이를 달성했다.

이청용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볼턴과 번리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결승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볼턴은 이청용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고 정규리그 5승6무10패(승점21점)를 기록, 리그 15위에 오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빠른 발로 상대 측면을 공략해 팀 공격을 주도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볼턴의 오른쪽 진영을 든든히 지키기도 했다.

활발하게 공격을 펼친 이청용은 전반 35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 동료 케빈 데이비스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키를 넘기며 전방으로 볼을 배급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들어간 이청용이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이청용의 슈팅은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밖으로 튕겨 나왔지만 부심이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인을 했고 이에 주심이 그대로 득점으로 판정했다.

1-0으로 기분좋게 전반을 마친 볼턴은 후반 6분에 이반 클라스니치를 빼고 요한 엘만더를 투입해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에도 이청용은 중거리슛을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청용은 볼턴에서 새로 영입한 블라드미르 바이스와 교체돼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바지까지 번리를 밀어붙인 볼턴은 이청용의 득점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10개(5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는 2005-2006 시즌에서 4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설기현(당시 레딩)과 2005-2006시즌 때 2골 7어시스트을 세운 박지성을 뛰어넘은 것.

또, 이청용은 시즌 5호골을 달성하며 2006-2007 시즌 박지성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최다골(5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