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호주의 기준금리는 지난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향조정된다.
30일 호주 AAP통신이 1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최근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오는 2월 2일 열리는 올해 첫 월례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기준금리 상향 가능성을 지난 25일 61%에서 12%포인트 오른 73%로 전망했으며, 기준금리 예상치는 0.25% 포인트 오른 연 4.0%였다.
이는 지난 27일 발표된 1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른 것이며, 고용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도 기준금리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달에 이어 올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월 이후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글로벌 회복세와 각종 거시지표를 보면서 기준금리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ANZ은행 이코노미스트 알렉스 조이너는 "호주중앙은행이 2월 이후 3개월 정도는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연속적이고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한동안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 29일 기준 금리를 종전 4.75%로 동결하는 대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에서 5.75%로 인상했다.
이 밖에 뉴질랜드 연방준비은행(RBNZ), 필리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은행(BOJ)은 물론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