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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물량 두 배 ‘껑충’, 전세 숨통 트이나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에는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2만 98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신규 입주물량이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극심한 전세난으로 애를 먹는 서울 전세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2만 980가구로, 2월의 1만 5895가구에 비해 5085가구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4233가구, 경기 5629가구, 인천 718가구로 서울과 인천은 지난 2월에 비해 물량이 증가한 반면, 경기지역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중소형 규모의 단지 9개가 집중되면서 2월(1846가구) 물량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2월 7558가구에서 1929가구 감소한 5629가구가 계획돼 있다. 2월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없는 탓에 전체 물량이 전달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총 1만 580가구, 전국물량 대비 약 50% 가량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달 물량(9822가구)보다는 758가구, 7.72%가량 증가한 수치다

◈ 서울
서울지역은 모처럼 한강 이남지역으로 물량이 풍성하다. 강동, 강서, 동작구 외에도 서초구 재건축 단지인 서초교대e-편한세상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써 서울 물량 4233가구 중 약 57%가량인 2428가구가 한강 이남 지역에 몰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월 사이 강남지역 물량이 500가구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물량이 많이 증가한 수치다.

강북지역은 1054가구로 이뤄진 동대문구 용두래미안의 입주를 필두로 물량확보에 나서겠다. 이외에 마포구와 중구에도 각각 한 개의 단지가 배치된다.

이 같은 서울지역의 물량공세로 2010년 1분기에는 총 9035가구의 입주가 이어지겠다. 이는 2009년 이후 분기별 가장 많은 물량으로 기록된다.

다만, 강남 3구로 입주를 원하는 전세수요자라면 인근 강동이나, 동작, 강북권역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강남구 및 서초구 등에 400여 가구의 단지가 분포돼 있긴 하지만 가격대가 높고 물량이 풍부하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분기 내에 한강 이북에서는 길음뉴타운 및 미아뉴타운에서 대규모 물량이 줄줄이 쏟아질 예정으로 거래가 급한 수요자가 아니라면 이를 기다려봄 직 하다.

◈ 경기도
경기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없지만 중소형 규모의 단지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광명시는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새집 출시가 이어진다. 소하지구 내에서는 휴먼시아 C2블록에서 701가구가 쏟아진다. 이어 6월과 11월에도 새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전세매물이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양주에서는 진접지구 내 물량공세가 막바지다. 최근 진접지구는 1~2월 사이 3000가구 가량의 과다 물량공세로 전세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에도 3월과 12월에 각각 한개 단지가 준공을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3월 입주하는 단지들의 면적별 분포를 살펴보면, 99㎡ 형대가 전체 물량의 50%가량을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132㎡ 형대가 32%로 뒤를 이었고 165㎡ 형대 이상의 대형면적도 12%나 쏟아진다. 이로써 99㎡ 형대 이상의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의 총 94%가량을 차지했다. 132㎡ 형대 이상의 대형아파트는 주로 지방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66㎡ 형대는 6%로 매우 적은 물량을 선보인다. 특히 66㎡ 형대 미만의 초소형의 경우는 동대문구 용두래미안에서 56㎡ 형이 있지만 임대아파트로 거래가 불가능하다.

◈ 지방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1만 400가구가 입주를 맞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월(6073가구)보다 4327가구 증가한 것으로 전국 물량의 50%에 해당한다.

그 중 울산(4개 단지, 2465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고, 뒤이어 대구(1개 단지, 2420가구), 경북(4개 단지, 2144가구), 충남(2개 단지, 953가구), 충북(2개 단지, 941가구), 경남(2개 단지, 883가구), 광주(1개 단지, 594가구) 순이다.

▲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용두래미안은 용두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11개 동, 19~20층으로 이뤄졌다. 가구 수는 기존 조합원 560가구, 일반분양 284가구에 임대 210가구를 포함해 총 105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이다. 교통여건으로는 도보 3분 거리에 2호선 용두역이 위치해 있고, 1호선 제기동역도 걸어서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동명초, 용두초, 마장초, 마장중, 숭인중, 성일중, 한양대, 고려대 등의 교육시설도 마련돼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경동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면적은 56~150㎡(17~45평형)이다.
 
▲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 한 푸르지오는 8개 동, 25층, 총 800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이다. 단지 인근으로 강동성심병원, 한국보훈병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올림픽 공원이 인접해 있어 환경여건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교육시설로는 선린초, 둔촌중, 동북고, 보성고 등이 마련돼 있다. 면적은 82~138㎡(25~42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 고양시 가좌동 가좌지구 내 한화꿈에그린은 20층, 8개 동, 총 545가구로 구성돼 있다. 교육시설로는 송포초, 가좌초, 송산중, 가좌고 등이 마련돼 있다. 단지 인근의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등이 마련돼 있어 이용할 수 있다. 면적은 87~191㎡(26~57평형)으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송현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화성파크드림은 27개 동, 18~27층, 총 2420가구로 이뤄진 매머드급 규모의 단지다. 면적은 82~192㎡(24~58평형)으로 다양한 면적 대를 보이고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대구지하철 1호선 월촌역을 단지에서 걸어서 이용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대서초, 대남초, 대서중이 마련돼 있고 롯데백화점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