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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골드미스 되려면? 매월 35만원 저축부터

나만의 미래를 꿈꾸는 골드미스들이라면 50세 창업을 목표로 매달 35만원을 모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삼성증권의 이재경 연구원은 9일 골드미스들의 자산관리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의 고용상황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40대 중반 이후에도 유지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성부가 발표한 '2007년도 여성 인력패널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부장 이상 여성 관리자가 없는 곳이 절반을 넘었고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도 74%에 달한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에 근무 중인 정규직 여성인력의 10명 중 9명은 사원급과 대리급인 반면 임원급은 0.4%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은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승진의 장벽인 소위 '유리천정'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러한 조기퇴직의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남성보다 6.6세를 오래 살아야 한다"고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장기적인 싱글을 선택한 35세의 미혼 전문직 여성을 위해 '50세 창업 계획'을 제시, 매달 35만원(기대 투자수익률 7.5% 가정)을 저축, 창업자금 1억3천만 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골드미스들의 내 집 마련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은퇴자산이 될 수도 있는 주택을 보유하지 못했을 경우 독신 노령 여성이 됐을 시 매우 큰 재무적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취업포털 커리어와 여성전문 패션지 SURE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직장인 중 주택을 보유한 비중은 불과 5.8%이며 주택구입자의 평균 구입비용도 1억 원 내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미래의 나를 '엣지'있게 만들어주는 명품으로 다양한 재무적 플랜을 제시했다. 그는 ▲내 인생의 무게를 한 평생 버텨 주는 구두로는 종신형 연금 ▲비상 시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가방으로 유동성 계좌 ▲티는 안 나지만 이거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기초화장으로는 퇴직연금 ▲나를 구별하는 포인트 패션으로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취약한 부분을 보호해주는 목도리로는 의료비·질병보험 ▲여성과 남성을 구별해 주는 헤어로는 여성만의 독특한 투자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지출의 일정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기혼 직장인 여성에 비해 독신여성은 나만을 위한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는  늦은 오후에 잠시 동안 즐기는 커피 한 잔과 같이 장기적인 보장이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