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 금리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금리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94%를 기록, 전월의 5.81%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의 6.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6.02%로 전월 5.95%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6.05%, 11월 6.00%에 이어 다시 6%대를 넘어선 셈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하락했지만 보증대출과 신용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금리는 5.88%로 전월 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예적금담보대출금리도 5.4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보증대출 금리가 6.06%로 0.19%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금리도 6.32%로 0.20% 올랐다.
신규취급액기준 기업대출 금리도 연 5.92%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94%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 5.89%에서 6.03%로 상승했다. 이는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도 5.45%에서 0.19% 오른 5.64%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달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3.8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 4.16%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93%를 기록, 전월의 3.71%보다 0.22%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수저축성 예금에 포함되는 정기예금은 3.71%에서 3.93%로 0.22%포인트 올라갔고 정기적금은 3.38%에서 3.44%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수신금리차(예대금리차)는 2.07%포인트로 전월의 2.11%보다 축소됐다. 다만,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68%에서 2.71%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1월 2.89%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