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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채권 포지션 가볍게 했다가”

SK증권은 이번 주 채권 전략으로 각종 이벤트에 대비해 포지션을 잠시 가볍게 했다가 다시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국고채 조정세가 예상되고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차기 한은 총재 발표 등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잠시 포지션을 가볍게 했다가 장기물을 매수하는 기존 포지션을 재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주 변동성을 높일 이벤트로 유로화 움직임과 FOMC 리스크를 꼽았다.

최근 유로화는 강하게 반등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양 연구원은 "만약 FOMC에서 예정대로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강행하는 등 출구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겨 유로화를 다시 하락 추세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다면 유로화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경로를 통해 국고채 금리 반등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연구원은 이번 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하락을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국고채 3년물 3.85~4.05%, 5년물 4.30~4.55% 범위에서 기간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 연구원은 "조정세 일수록 포지션을 가볍게 하고 오히려 약간 단기 매수 쪽으로 기울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장기물 매수 포지션으로 재진입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기보유계정에 있던 10년 만기 경과물들이 5 년물로 교환되어 10~20 년 지표물로 교체매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 연구원은 "포지션 재구축 시점은 FOMC이후 유로화가 하락 추세를 재개할 때가 적당해 보인다"라며 "최근 유로화가 반등하고 문제가 된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PIIGS 국가들의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유로화 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FOMC가 출구전략에 대한 신호를 보이지 않는다면 유로화 반등 흐름의 연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