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채무 이행이 어렵고 기준을 계속해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회원국의 경우 유로존에서 퇴출하는 것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의회 연설에서 밝혔다. 유로존의 안정을 위해 그리스등 불량국가에 축출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의회에 참석하기 전 “오랜 기간 동안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유로존에서 국가를 제외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에 그리스 재정지원에 관해 “확실히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면서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해당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 프로그램을 먼저 실행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리스의 자구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르켈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유로존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유로화가 약화되고 오랫동안 아무 결과도 도출할 수 없는 것을 위해 지원방법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마이스터 기민당(CDU)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IMF 필요성을 거론했다.
마이스터 의원은 "결국 필요하다면 누가 그리스가 자본 시장 접근을 재개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IMF 외엔 이 수단을 갖고 있는 존재가 없다"고 말했다. 또 IMF 없이 그리스를 구제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