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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만에 복귀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더블 싱글 ‘비켜줄게’, ‘Blowin' My Mind' 두 곡이 온라인 음악 포털 사이트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디지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 가요계에서 기계음이 배제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원에 대한 각 음악 포털 사이트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음원이 공개된 25일 새벽에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과 타이틀곡 ‘비켜줄게’가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랭크 되고 네티즌들은 ‘왕의 귀환이다’, ‘디지털의 시대는 끝이 났네요’ 등의 수 많은 댓글로 복귀를 응원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 나얼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싱글 앨범을 내놓은 이유를 “예전에는 음악이 음반으로 세상에 다가갈 때 한 곡이든 두 곡이든 싱글로 먼저 발매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빠르고 쉽게 접근했었는데, 지금은 디지털 싱글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어서 원래 싱글 음반이 가지고 있는 개념이 많이 혼란스러워졌다” 라고 밝히고, 공개된 곡에 대해서는 “싱글과 정규 앨범이 서로에게 기여하던 음반 중심의 아날로그 시절을 추억하고 이러한 과거로의 회귀는 이번 앨범의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강조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 첫 번째 더블 싱글 음원은 기계음이 배제된 리얼 사운드, 브라스 악기를 통해 강조 된 그루브, 부드러운 보컬 하모니, 감정을 고조시키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1970년대, 1980년대 흑인 소울 음악의 완성된 사운드를 재연해 내고 있다.
타이틀 곡인 ‘비켜줄게’는 다른 이에게 연인의 자리를 넘겨주겠다는 쿨하면서도 직접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정엽, 영준, 성훈의 감성적인 보컬로 시작해서 나얼의 격정적인 보컬로 고조되는 곡의 흐름을 통해 가슴 시린 알앤비 발라드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Blowin' My Mind'는 반대로 사랑스럽다. 갓 사랑에 빠진 이의 행복한 감정을 담고 있는 이 곡은 퍼커션을 활용하여 상쾌한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반복되는 흥겨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유통 구조에 있어서도 사운드에 있어서도 디지털에 점령당한 현재의 국내 음악씬에 반하여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복고를 선택했다고 한다. 긴 공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파격을 선택하기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것. 브라스와 화음으로 채워진 사운드, 자신들의 목소리만으로 2010년 팝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질 수 있는 자신감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 이들이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