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말 예대차금리가 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은행들의 특판 행사가 종료되면서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2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8%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연 5.94%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예대금리차)는 2.7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는 지난 2008년 11월 기록한 2.89%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수준이다.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도 전월 2.07%포인트에서 0.17%포인트 확대된 2.224%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시에 떨어졌지만, 수신금리의 하락폭이 좀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진금리가 연 3.60%로 전월대비 0.27%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연 5.84%로 0.10%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 서 최근 수신금리가 많이 내렸다"라며 "1월까지는 은행들의 특판 행사를 하며 수신금리가 올랐지만, 2월에는 특판 행사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은 5.75%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2월 중 CD금리는 큰 변동이 없으나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낮추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중에는 신규취급액기준으로 보증대출도 전달보다 0.40%포인트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며 "이는 근로자 학자금이 많이 풀린 가운데, 정부에서 보조하는 형식으로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