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변하지 않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담고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하는 대중매체 라디오가 이제는 청취자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과의 소통하는 영화, 공연 등의 소재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6년 영화 <라디오스타>, <라디오 데이즈>부터 2008년 뮤지컬 <온에어>, <라디오스타> 그리고 2010년 연극 <음악에세이>와 영화 <리틀 디제이> <심야의 FM>까지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라디오’는 지금 끊임없이 변신하는 중이다.
상상력을 자극하여 감성으로 즐기는 매체 ‘라디오’
수많은 영화, 공연이 라디오 안팎의 다양한 에피소드 전하다!
TV보다 먼저 대중과 소통하던 매체 라디오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라디오 속 이야기들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미 한국영화 <봄날은 간다> <아는 여자> 등에서도 영화 속 소재로 활용됐고 외국영화에서도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러브 액츄얼리> 등의 흥행작들에서 라디오 속 보이지 않는 에피소드들과 라디오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의 메시지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도 라디오 소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2006년 개봉한 영화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라디오 스타>도 큰 흥행몰이에 성공하했다. 이는 스크린을 넘어서 이제 무대로까지 진출, 뮤지컬과 연극에서도 2008년 초연되어 2009년 시즌3까지 사랑을 받았던 주크박스 뮤지컬 <온에어>와 영화에 이어 탄생한 뮤지컬 <라디오 스타> 역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극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는 라디오 DJ가 ‘후두암’이라는 통보를 받지만 애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모노드라마로 지난 2009년 10월에 앙코르 무대를 갖기도 했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 수록 보다 다양하고 친근한 스토리로 찾아오는 ‘라디오’는 이미 청취자를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야기, 음악, 사람이 있는 ‘라디오’, 2010년 관객과 새롭게 만나다!
연극 <음악에세이> <그남자 그여자>, 영화 <심야의 FM> 등
올해도 역시 라디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꾸준히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일본영화 <리틀 디제이>에서 주인공 타마키는 엽서 한 장 오지 않는 심야 프로그램 라디오 PD로 자신을 라디오 PD로 만들어준 한 소년의 추억을 떠올리는 로맨스물이다. 한국영화로는 수애, 유지태 주연의 액션스릴러물 <심야의 FM>이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정체불명의 청취자가 지시하는 대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DJ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연극 역시 2007년 초연되어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남자 그여자>가 라디오 프로그램 ‘이소라 FM 음악도시’의 5분짜리 라디오드라마를 무대로 옮겨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오픈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극 <음악에세이>는 MBC 라디오 ‘FM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의 9년간 인기코너로 지금까지도 매주 목요일 방송되고 있는 라디오드라마 ‘음악에세이’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때문에 이 두 작품에서는 라디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듣는 재미까지 더해 극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들과 나레이션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라디오’가 본연의 매체를 떠나 보다 다양한 영화, 뮤지컬, 연극 등의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라디오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인 다양한 이야기들과 음악, 그리고 그것에 공감하는 대중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라디오의 무한 변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관객들의 기대 또한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들 중 라디오 속 다양한 사랑이야기로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연극 <음악에세이>는 오는 5월 2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