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강희전)이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일반공모 방식의 1710만 주 유상증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대한전선 발행주식의 34% 수준이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올해 연간 유동성확보 목표인 1조 원의 60% 수준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진행되고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잔액인수 및 모집주선 방식으로 진행돼 이번 유상증자의 자금 조달은 확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연초 프리스미안 매각을 통해 400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7월로 예정된 노벨리스 코리아 상장 등을 비롯한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책의 일환이다.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는 "차입금 규모를 줄여 재무건전성의 조기 확보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당진 신공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축으로 글로벌 호황기에 있는 전선업의 역량을 강화해 미래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렸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시장과 신뢰할 수 있는 재무개선에 집중해 올 연말 부채비율을 150%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며 "핵심사업인 전선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전선은 향후 시흥과 안양공장을 유동화하고 일부 비주력 계열사 매각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