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유태환 원장, www.keri.re.kr) 산업전기연구본부 조주현 박사팀은 전기가 통하는 잉크를 제조하거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금속 나노 분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주현 박사 |
이 기술은 액체 속에서 나노 분말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금속 와이어에 고전압 대전류의 펄스(낙뢰와 같은 충격전류) 형태로 전기에너지를 가하여 짧은 순간에 나노입자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장점은 제조된 나노입자가 기체 속에서 하던 기존의 방법(‘기중 전기폭발법’)에 비해 입자 사이즈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제조된 나노입자들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서로 들러붙는 응집 현상을 막아 크기별로 분리 회수가 가능하다.
KERI는 축적된 펄스파워 기술을 이용해 2005년부터 5년간 개발해 현재 은, 구리, 니켈 등의 금속 나노 분말을 시간당 1kg 규모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기중 전기폭발법”을 이용할 경우 시간당 200g에 불과한 것에 비해 5배 가량 향상된 것이다.
조주현 박사팀은 이번 개발과 관련하여 국내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일본 독일 3개국 특허출원했으며 아울러 국외 SCI 저널에 이번 개발과 관련한 연구결과 논문을 3편에 걸쳐 발표했다.
조주현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전자부품 제조에 이용되는 도전성(전기가 통하는 성질) 페이스트 제조, RFI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인쇄전자 기술에 필요한 도전성 나노잉크 제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