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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복귀전 ‘성공적’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35·미국)가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경기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말 섹스스캔들로 골프를 중단했던 우즈는 5개월 만에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해 재기를 노렸다. 그 결과 우즈는 이글과 버디를 여러 차례 솎아내며 황제다운 기용을 보여줬고 갤러리에서는 우즈의 샷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일부 샷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경기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앞으로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회전부터 우즈에 대한 비난과 야유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갤러리의 반응은 오히려 황제의 귀환에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4일 동안 치러진 대회에서 수 많은 갤러리들은 우즈를 따라다녔고 그의 샷에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우즈의 한 내연녀는 마스터스 대회에 갤러리로 방문해 우즈의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그녀는 대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의 반대 세력이 없지는 않았다.

대회 첫 날 우즈가 첫 티샷을 날릴 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상공위에 한 경비행기가 칵테일바 웨이트리스와의 불륜 관계를 꼬집는 ‘BOOTYISM’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달고 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에 관한 섹스스캔들은 어느정도 잠잠해 졌다.

직접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찾지 못한 골프팬들은 우즈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TV앞에 모여 그의 경기를 지켜봤고 세계TV 방송에서도 마스터스 대회를 중계해 우즈의 복귀전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 CBS는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 시청률이 전 대회보다 무려 47%나 상승했고 우즈의 경기를 전파한 방송국들도 시청률이 크게 치솟았다.

마스터스 관련 웹사이트도 접속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나며 ‘우즈 효과’를 톡톡히 봤고 티켓 판매량도 우즈의 복귀를 선언한 이후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