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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네팔등산협회(NMA)로 부터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한 여성 산악인으로 인정받았다.
AP통신은 지난 28일 오전 NMA의 앵 췌어링 회장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오은선 대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을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의 여성으로 인정한다”라고 보도했다.
NMA는 1973년에 설립돼 네팔에 속한 33개 고산의 등산허가권을 가진 권위있는 민간단체이다.
AP통신은 이어 “14좌 완등을 놓고 경쟁을 벌인 파사반(37·스페인)이 지난해 5월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8586m) 등정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NMA는 오은선의 14좌 완등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안나푸르나(8092m) 등정을 마치고 28일 오전에 하산준비를 하던 오 대장은 스페인 안나푸르나 원정대의 사고소식을 접해 하산일정을 미루고 캠프4(7200m)에 머물며 구조 지원까지 나섰다.
이후 29일 오전에 오 대장 일행은 캠프4를 떠나 베이스캠프로 향해 이날 오후에 도착, 14좌 완등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오 대장은 세계 산악계로부터 14좌 완등의 국제적 공식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산악계의 대모인 엘리자베스 홀리(86)와의 인터뷰를 거처야 한다.
오 대장은 29일 오후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오 대장은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내달 초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로 이동해 홀리 여사와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오 대장은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14좌 등정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공식인증을 받은 뒤 오 대장은 다음 달 중순께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어 14좌 완등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향후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