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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백년가약 장동건-고소영, 웨딩 패션도 화제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장동건(38)·고소영(38)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차림으로 나타났다.

장·고 커플은 2일 오후 5시 결혼식에 앞서 신라호텔 영빈관 중정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장동건은 왼손으로 고소영의 오른손을 꼭 잡고 연단에 섰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와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이들은 연신 손을 흔들고 웃으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장동건은 임신 중인 신부를 먼저 챙기며 배려했다. 신부의 배를 어루만지고,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장동건은 하얀색 셔츠에 검정 보타이를 맨 검정 턱시도, 고소영은 하얀 꽃무늬가 박힌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고소영은 티아라 대신 하얀 꽃장식 밴드와 역시 꽃모양의 핀으로 머리를 단정히 했다. 턱시도는 ‘톰 포드’, 웨딩드레스는 ‘오스카 드 라 렌타-바이 소유’ 제품이다.

장동건은 “보내준 관심이 많고,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면서 감사한 마음 되돌리 수 있도록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 많이 축복해달라”, 고소영은 “ 너무 많이 와줘서 감사하다”며 “많은 관심을 보여준 만큼 성실하고 예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중국과 일본 등 국내외 취재진 300여 명과 결혼을 축하하러 온 일본 팬 100여 명으로 들끓었다. 팬들은 “장동건씨 결혼 축하해요”,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외치며 장사진을 쳤다.

결혼식 주례는 장동건의 신작 영화 ‘더 워리어스 웨이’를 연출한 이승무(47) 감독의 아버지인 이어령(76) 전 문화부 장관이 맡는다. 영화배우 박중훈(44)이 사회, 가수 신승훈(42)이 축가를 부른다. 부케는 고소영과 절친한 이혜영(39)이 받는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결혼식의 총디렉터를 맡았다. 프랑스 파리 포시즌 조지 V 호텔의 수석 플로리스트 제프 레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프랑스 파티시에인 피에르 에르메가 등이 예식과 피로연을 책임진다. 신라호텔의 이부진(40) 전무가 직접 예식을 챙긴다.

임신 3개월째인 고소영 때문에 신혼여행은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난다. 이후 서울 흑석동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