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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강아지 학대 논란…“말 못하는 강아지 불쌍하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강아지 학대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나쁜남자'(극본 김재은 외 / 연출 이형민) 2회에서는 어린 심건욱(김남길 분)이 빗속에서 친부모를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가 된 것은 건욱(김남길 분)이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게 된 과정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떠는 강아지의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촬영하는 동안 말도 못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어린 강아지에게 너무 불쌍하다" "동물 학대가 아니냐" "너무 잔인하다" 등 논란을 일으켰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을 갖고 툭하면 동물학대라고 하는 것이 웃기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자" "드라마 속 강아지 보다 유기견에 신경을 써라" 등 상반된 의견을 내 놓았다.

'나쁜남자' 제작진 관계자는 2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해서 "이전 '커피 하우스' 고양이 학대 논란 때문에 걱정했던 장면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촬영 현장에는 강아지의 주인 뿐 아니라 수의사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아지는 특별히 훈련소에서 연기 훈련을 받은 특수한 강아지"라며 "장면을 자세히 본다면 강아지가 연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역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해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심건욱은 어린 시절 해신그룹의 홍회장(전국환 분)에게 입양됐으나 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파양됐다. 홍회장은 친자확인검사 결과를 확인하자 마자 건욱을 비오는 날 밖으로 가차 없이 내쫓았다.

어린 건욱은 굵은 비를 맞으며 강아지와 함께 친어머니와 청각장애인 새 아버지를 기다린다. 새아버지의 화물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심건욱은 비슷한 차가 보여 앞으로 달려 나갔고, 이 과정 중 강아지가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아지의 죽은 모습은 심건욱의 외로운 상황과 오버랩되며 리얼하게 표현돼 시청자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다.

'나쁜남자'에 이어 SBS에서는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에서 고양이 학대 논란이 언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