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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한나라당 박희태<사진> 전 대표가 학정됐다.
한나라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자당(自黨) 몫의 국회의장에 6선의 박희태 전 대표를 국회 부의장에 4선의 정의화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박 의원은 의장직에 출마했던 4선의 이윤성 의원이 마지막에 사퇴함에 따라 무투표 당선됐다. 두 의원은 8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후보로 확정된 직후 “국회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면서 “국회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게 변화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가 입법뿐 아니라 국민에게 잠재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한 박 의원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경남 남해하동에서만 내리 5선을 기록했다.
13·14·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법무부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거쳐 17대에서는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바가 의원은 경남 양산 출마 직전까지 당 대표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진입했다.
박 의원은 1938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고등고시 13회에 합격했고 정계 입문 전까지 부산지검과 부산고검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한편 친이계인 정의화 의원은 친박근혜계 박종근, 이해봉 의원과 경선을 펼친 끝에 부의장 후보가 됐다.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부산 중동구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정 의원은 부산고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의학 석사, 인제대에서 의학 박사를 마친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