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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직무중심' 임원인사 단행

두산그룹이 기존 '연공과 타이틀' 중심의 임원 인사제도를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고,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두산그룹(회장 박용현)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주)두산 등 계열사 임원 70여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원자력 영업을 담당했던 김하방 씨가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으로, 주단 기획을 담당했던 고석희 씨가 주단BG장으로 승격하는 등 기존 임원 18명과 신규 임원 52명이 포함됐다. 박용현 그룹 회장의 3남인 박인원 두산엔진 부장도 전략혁신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신임원인사제도는 기존의 '연공과 타이틀'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에서처럼 직무 중심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승진의 개념도 타이틀 상승이 아니라, 직무가치가 높은 상위 그레이드(Grade) 직무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보상도 직무에 따라 이뤄진다. 회사 측은 "그 동안 유사한 직무 가치와 기여도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타이틀에 따라 평가와 보상이 달랐지만, 신임원인사제도에서는 철저히 직무가치와 성과 창출에 따라 그레이드와 보상이 정해진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신임원인사제도를 국내는 물론, 해외 계열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사측은 향후 세계 각국의 인재 영입과 해외 자회사간의 이동도 제도상 벽이 없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매출의 6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고 전체 직원의 약 50%가 외국인인 상황에서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체계에서는 국내외 사업장의 직급 매칭에 문제점을 내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기업들처럼 직무 중심의 인사 체계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신임원인사제도 도입 후에도 상무·전무·부사장·사장 등 기존 타이틀은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평가·보상 및 역할 수행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 내용>
◆기존 임원 승진
△두산중공업(10명)
원자력BG장 김하방
주단BG장 고석희
원자력BG설계/생산총괄 김상진
원자력BG영업/사업관리 총괄 박정용
발전BG P/E Center장 김 혁
발전BG 관리 총괄 배경조
기술연구원 미래사업기술개발센터장 김정태
발전BG DPS India 법인장 이종기
건설BG 해외플랜트 총괄 김헌탁
주단BG 두산 IMGB 법인장 윤형철

△두산인프라코어(1명)
엔진BG Global Sourcing & Strategy 이종대

△(주)두산(2명)
전자BG Advanced Materials 사업부장 이윤석
DST 운영총괄 김병영

△두산건설(2명)
경영지원 부문장 안홍수
건축개발사업1 이병화

△두산엔진(1명)
생산부문장 정광현

△두산메카텍(1명)
경영지원본부장 신호선

△두산캐피탈(1명)
국내영업본부장 박영수

◆ 신규 임원 승진
△두산중공업(21명)
권일준, 김대규, 김무용(연구위원), 김승원, 김영일,
김재득, 박금서, 박세완, 박준영, 박홍욱, 신종수,
오중희, 유석현, 유춘복, 유호영, 임재구, 전병일,
제후석, 진원태, 진창기, 최상민

△두산인프라코어(1O명)
김경운, 김석준, 남권오, 문경숙, 민경필, 박익균,
박인열, 배규호, 백형범, 이재기

△(주)두산(10명)
고영진, 김대창, 박송, 김성철, 강석주, 김명중, 김용운,
박영호, 임재철, 백승암

△두산건설(2명)
곽승환, 유태광

△두산엔진(4명)
고영찬, 박인원, 전재영, 조왈생

△두산메카텍(1명)
유승호

△두산캐피탈(2명)
강동욱, 심우강

△오리콤(2명)
박만호, 박병철

<프로필>
 
◆ 김하방 원자력BG장
1953년생경복고/서울대 원자력학과 졸업(1977)
원자력사업관리(1982)
윈저사무소, 토론토 파견(1994)  
계통기술, 원자력사업관리(1996)
신임 임원승진(2002)
원자력설계, 기획, 영업 담당(2003)
 
◆ 고석희 주단BG장
1956년생동아고/부산대 금속학과 졸업(1979)
주단생산(1981)
동경지점, 동경법인(1993)
주단생산, 품질관리, 해외영업(1999)
주단기획(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