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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 둔화' 조짐 <FT>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최근 긴축재정을 선언한 유럽 각국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폐지하고, 특히 미국은 물론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인 중국의 하반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세계 자동차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6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1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0만대에 비해 140만대나 더 팔렸다. 그러나 전월 판매량 1160만대는 물론 4월 판매량 1120만대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다. 업체별로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는 물론 일본 자동차 판매량도 전월에 비해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 늘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2.5% 감소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 35%나 더 팔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각각 13%, 12% 줄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8%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3.6%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유럽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나 급감했다.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상황도 비슷하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6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증가했다. 그러나 6월 중국내 자동차 판매 증가폭은 5월 판매신장률 25%에 비해서는 14.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중국내 자동차 판매 증가폭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내 자동차 판매 증가세 둔화는 경기에 대한 우려에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대출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