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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성장 대비한 경영전략 짜라"

삼성은 올해 하반기 국내경기 하강 국면 진입으로 2011년 이후로는 2~3%대의 저성장 가능성이 높기에 이에 대비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연초 연구소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로 4.3%를 예상했었는데 상반기 7.1%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이번에 5.1%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는 경기 상승세 둔화로 경제성장이 전년대비 3.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됐지만,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을 것 같다는 추측이다.

정 소장은 그 요인으로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금융 ▲글로벌 경기불안 우려 ▲미국 소비 부진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정 소장은 원달러 환율은 당초 연간 1100원으로 제시했으나 1145원으로 조정했으며, 상반기에는 당초 1130원에서 1154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당초 1070원으로 잡았던 평균환율을 1136원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84달러 전망에서 77달러로 수정했으며, 소비자 물가는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5%로, 실업률은 상반기 4%에서 하반기 3.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반기 131억달러, 하반기 30억 달러로 내다봤다.

정 소장은 "5% 이상의 고성장도 없겠지만 0% 성장의 더블딥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하고, 저성장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전 계열사들이 이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