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연일 안상수 대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일반 대의원들의 바람은 한나라당 이 화합, 변화, 개혁하라는 것인데 실제로 투표해보니 지금까지 비화합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당 대표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가서 또 강성 친이들이 나서 윗분의 뜻을 내세우며 또 줄 세우기하는 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렀다. 내가 당 대표가 되지 않아도 좋은데, 이 체제가 정당한가"하며 안 대표 체제의 정당성에 의문을 다시 제기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친이지만 친이계는 아니다. 지난 1년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친박을 복당시킨 장본인으로 그때 당화합을 시킨 장본인이 나다"라고 거듭 자신이 가진 화합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는 친이강경에, 친박과 대척점에 섰던 분이다. 당내 화합보다는 당을 집행기구로 전락시키고 청와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집행해왔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이 흘러가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안상수 체제의 정당성 문제는 지적을 하고 넘어가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단순히 나는 고령자로 병역면제 받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병역면제 과정을 보니까 안상수 후보는 3년밖에 도피 안 했다고 그랬는데 자료를 보면 거의 7년 간 징병기피하고 그 다음에 입영 기피하고 행방불명되고 고발돼서 지명수배되고, 그리고 난 뒤에 사법시험 합격하고 난 뒤에 병역면제 받고 그런 식으로 돼 있다"며 "우리가 10년간 병역비리당으로 야당생활까지 이회창 총재시절에 했는데 이제는 병역기피당이 되지 않느냐"고 안 대표의 병역기피 의혹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그는 또 '비주류 역할'과 관련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바른 소리를 하겠다는 것이지, 박근혜식 비주류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바로잡겠다는 것이고, 당을 청와대 집행기구로 전락시키고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하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