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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갤럭시S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가 지난 15일 T모바일을 통해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달 내 AT&T,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를 통해서도 각각 판매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에서 미국시장은 본고장으로 통한다.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애플 '아이폰'이 단연 으뜸이다. 그러나 아이폰 외에도 갤럭시S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동일한 운영체제를 채택한 안드로이드폰 진영이다. 삼성 외의 경쟁사 업체들도 강력한 하드웨어 를 자랑하면서 아이폰4에 대항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갤럭시S가 우선 넘어야하는 것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X'와 HTC의 'EVO 4G'다. 현지 미국에서도 아이폰4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얼마 전 아이폰4는 일명 '안테나 게이트'로 곤욕을 치렀고, '드로이드X'는 매진 행진을 잇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로이드X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갤럭시S에 결코 밀리지 않으며 좋은 성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장점인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판매량에 대해 아직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가 5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아직 시장에 상륙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3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될 때도 국내에서와 같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후속 스마트폰을 단순히 하드웨어에만 중점을 두지 않은 모든 부분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폰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글ㅣ산업부 김상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