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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상반기 무선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초과'…매출에 26.3%

올 상반기 아이폰 출시등으로 인해 통신사업자들이 지출한 무선 마케팅 비용이 방통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투자 실적은 2조 1천억원으로 연간투자계획 의 35.3%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주요 통신사업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LG U+), SK브로드밴드가 체출한 '10년 상반기 마케팅비 및 투자비 집행 실적'을 집계하여 발표했다.

이는 방통위가 지난 5월 13일 발표한 '통신사업자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서 반기별로 마케팅비 집행실적을 점검·발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는 유·무선 각각 올해 매출액 대비 22%를 넘지 않도록 하되, 와이브로(WiBro), IPTV등의 활성화를 위해 0.1조원 한도 내에서 유무선 이동 허용했다. 단, 광고선전비는 마케팅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집계 결과, 상반기 무선부분의 마케팅비는 총 3조 1168억원으로 매출액 총 11조 8547억원의 26.3%를 차지하여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초과했다.

무선시장 1분기에는 아이폰 출시 등 스마트폰에 따라 마케팅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었으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6월 마케팅비는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22%보다 낮은 21.9%로 감소했다.

유선부분 마케팅비는 총 6973억원으로 매출액 총 6조 7647억원의 10.3%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상반기 투자 실적은 2조 1천억원으로 연간투자계획 5조 9,628억원의 35.3%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 및 초고속인터넷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3G, 와이브로 네트워크 및 초고속 인터넷 등에 총 1조 1천700억원을 투자하였으며, LG유플러스는 4천800억원, SK텔레콤 3천700억원, SK브로드밴드 800억원을 각각 투자하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통신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통신 사업자들이 투자 활성화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마케팅비와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 광당 경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마케팅 과당경쟁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할 경우 엄정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7월중 번호이동자 수는 무려 117만5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에 96만8천여명에 비해 17.2% 증가한 수치다.

통신사별 번호이동 점유율은 SK텔레콤 42.6%, KT 32.3%, LG유플러스 25.1%로 나타나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할인 요금제 활성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SK텔레콤 유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텔레콤은 6월 2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7월 한달에만 57만3천694명의 가입자를 가입·번호이동했습면 이중 절반에 가까운 25만3천여명이 KT로부터 빼앗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