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회복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연준이 제로금리 기조 유지, 국채 재매입 등 공격적인 방안을 내놓으며 꺼져가는 불씨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성명에서 "최근 생산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됐다"면서도 "여전히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다만 개선세가 당분간은 예측했던 것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준은 이날 장기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업 고용과 가계 소비가 감소하면서 단기 성장 후 침체라는 '더블딥' 위험이 제기되어 왔으나 이날 연준은 이를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라는 카드를 다시 사용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17개월간 유지해온 이례적인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상당기간 더 유지하기로 한 것. 저금리로 대출 수요를 늘려 시중에 돈을 풀어 소비를 부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 도이체방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보다 적극적인 정책으로의 회귀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고 논평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기존 방침과는 다른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추가적인 유동성의 공급을 일단 배제하고 2년 또는 10년 만기 장기채권 매입으로 재투자를 할 것임을 밝혔다.
결국 연준이 흡수한 유동성을 다시 시중에 풀어 놓음으로서 시장에는 유동성의 변화가 없도록 조치를 하는 셈이다.
연준은 지난 2년간 1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시중에 푸는 한편 주택저장증권(MBS)나 공영모기지 기업의 부채를 끌어안는 등의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통화정책을 구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