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수익형 부동산에 물 마케팅 바람이 일고 있다. 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상품들은 상가, 수익형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이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물 마케팅은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물 마케팅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복합 상가인 코엑스몰의 아큐아리움, 63빌딩의 특화시설인 63씨월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물 마케팅의 조성이 상권 활성화와 집객력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 4대강 사업 등과 같은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의 물 관련 개발 사업뿐 아니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수변상가’ ‘인공수로’ 등과 같은 물 관련 개발은 사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였다. 인공수로를 만들어 분위기 있는 테라스 거리를 조성하는가 하면 4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다, 호수 조망이 가능한 수익 형 부동산이 분양에 대거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수익형 호텔인 씨클라우드를 분양중이다.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는 고급 호텔 못지않은 외관·시설·서비스·입지 등을 자랑하는 ‘럭셔리 서비스드레지던스’다. 지하 7~지상 30층 1개동 규모인 이 서비스드레지던스(416실)는 조망권이 좋은 게 특징이다.
해운대 바다가 걸어서 1분 거리로 대부분의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포스코건설이 조성 중인 커낼워크 상가는 중앙에 길이 540m의 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지하 3층~지상 5층, 면적 52만8928㎡ 규모로 수로 양 옆으로 쇼핑공간이 배치되어 수로를 따라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한 수로를 따라 테라스공간과 벤치를 설치해 쇼핑 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마치 유럽의 노천카페에 온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인천 청라지구에는 수변상가인 커낼큐브가 분양 중에 있다.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 8147㎡ 규모로 학원, 식당, 병원 등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선다. 8층은 스카이라운지로 활용된다. 분양 상가는 총 46실로 계약면적 기준 79~486㎡ 크기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2200만원~2500만원이다.
이 상가의 좌측에는 커낼웨이가 들어서며, 수변공원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보행자 육교)와 연결돼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며, 상가 바로 좌측에 곤돌라 선착장이 들어서 유동인구 유입이 가장 많을 곳으로 예상 된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지원시설에 조성되는 4계절 스포츠몰인 원마운트에는 워터파크가 조성되어 쇼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 테마파크는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4만8,028㎡ 부지에 연면적 15만2,318㎡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스노우 테마파크를 비롯해 실내·외 워터파크, 골프 및 휘트니스,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주시설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만9000여㎡ 규모로 파도풀과 액티비티 리버, 대형 워터 슬라이드, 아쿠아 플레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다. 또 골프연습장과 일산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휘트니스 시설, 각종 실내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이 마련된다. 상업시설 안에 아쿠아리움 바람도 불고 있다. 판교 신도시 테크노밸리 내 분양 중인 유스페이스몰 상업시설에는 디지털로 구현한 초대형 아쿠아리움을 넣어 관람객이 바다 속을 걸어 다니는 듯한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경기도 고양시에 해양생물 250종, 3만4천여마리를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아쿠아리움이 2013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 2만5천880㎡에 들어설 예정인 일산씨월드아쿠아리움은 모두 685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연면적 1만3천157㎡ 규모로 건립된다.
아쿠아리움은 4천300t의 수조에 해양생물 250종, 3만4천여마리가 전시되고 해양생물관, 조류관, 육상동물관 등 시설을 갖추게 된다.
반면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시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 이같이 분명한 테마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이 점을 상쇄시키는 입지·분양가격 면에서 문제가 있으면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향후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운영계획이 명확하게 있는지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공급으로 낭패를 본 수익형 상품이 적지 않다 보니 독특한 테마와 차별화된 집객시설, 부대시설 등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유행에 편승된 테마를 도입한 상가인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