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반도체 제조를 위한 사업이 중심이었다면, 켐츄라와의 합작을 통해 발광다이오드(LED)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하고 공급해 녹색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상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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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케미칼 신현국 대표 사진=윤현규기자 |
신 대표는 "5년 전에도 상장을 계획하다가 연기한 바 있는데, 1년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또 신 대표는 현재 정부 및 대기업들이 보여주고 있는 중소기업 상생 정책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인정하고 기술적 가치에 맞는 지불을 제대로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 있는 기술을 소유하는데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신현국 대표는 '금전적 지원'보다는 '기술 보호'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대·중소기업들의 진정한 상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유피케미칼의 노사간 상생에 대해서는 "17년간 노사협의회를 통한 조율로 노사 문제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국 대표는 켐츄라와 합작으로 내년에 완공되는 삼중메틸갈륨(TMG) 생산법인 공장에 대한 기대도 컸다. LED 핵심 원재료로 미국에 100% 의존해왔던 TMG의 국내 생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LED 재료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 LED·LG 이노텍·서울반도체 등 한국의 LED 관련 회사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에 재료가 없어서 기계들이 쉬고 있을 정도다"며 "2007년 3.4억 달러였던 LED 조명 시장은 2013년 32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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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케미칼과 켐츄라는 18일 LED 관련 전자재료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신현국 대표(좌)와 켐츄라 톰켈리 부사장(우) 사진=윤현규 기자 |
이들은 우선 켐츄라 독일 공장에서 생산한 TMG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시장 반응을 본 뒤, 내년 공장이 완공되면 자체 생산한 TMG를 국내외 LED 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향후 LED 시장 상황에 따라 TMG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으며, 트리메틸알루미늄(TMA)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켐츄라는 지난해 연 매출 25억 달러의 특수화학 전문 기업으로 TMG의 주 원료가 되는 TMA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