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등 전략 스마트폰 생산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의 8월 생산량을 4분의 1가량 줄이기로 했다.
국내외에서 갤럭시S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감산을 하게 된 배경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HTC도 같은 이유로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아몰레드에서 소니의 SLCD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에서 공급받고 있는 아몰레드의 수급차질을 우려해 선명도와 밝기에서 차이가 있는 SLCD도 변경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AMOLED 수요가 380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세계 AMOLED 시장의 98%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공급능력은 현재 월 300만장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같은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에 추가적인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HTC, 모토로라, 팬택까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로 채택했다.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다른 고객사를 제쳐두고 삼성전자에게만 물량을 공급하긴 어려운 입장이다.
AMOLED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5.5세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5.5세대 라인은 유리기판(1300×1500㎜) 기준으로 월 7만장(3인치 모바일용 기준으로 월 3000만장) 양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