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만1107.9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일대비 129.35포인트, 1.18% 상승했다. 나스닥도 2457.39포인트로 20.44포인트, 0.84%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베이지북(미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하는 경제 활동 조사 결과)이 경기둔화를 확인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상승에 힘이 쏠렸다. 이번 베이지북은 기존에 발표된 경제성장이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경기진단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제조업과 수출이 활기를 띠었지만 연준이 우려하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이 확인되면서 오는 11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지수상승은 양호한 실적을 확인한 항공주가 주도했다. 델타항공, AMR, US항공 등 항공주는 일제히 흑자 전환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3분기 순익이 3억6300만달러(주당순이익 43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1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날 주가는 11%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도 올해 3분기 순익이 1억4300만달러(주당순이익 39센트)를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US항공도 3분기 순이익이 2억4000만달러(주당순이익 1.2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000만달러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995년4월 이후 최저 수준인 80.85엔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395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1.3727달러 대비 달러화가치 1.6% 가량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1.24% 하락한 77.218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8달러, 2.9% 상승한 81.77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재고는 66만7000배럴 증가한 3억612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결과는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