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금값은 8일 투기를 노린 투자자의 수요 등에 힘입어 온스당 403.8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금값의 고공행진은 달러 가치는 상승했지만 아일랜드의 적자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환율 갈등의 해결책으로 새로운 금 본위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세계은행 총재의 주장이 제기된 것도 또다른 이유다.
이날 장 초반 지난주 금시세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들어서 다시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 반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금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6개월간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1500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귀금속 전문 컨설팅사인 GFMS의 폴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3일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14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커는 저금리와 유럽 재정위기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강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도 3개월 내에 금값이 1400달러, 6개월 내에 152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