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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태블릿PC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도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블릿PC의 관심은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탭(Galaxy Tab)'을, 델(Dell)은 5인치 미니 태블릿 '스트리크(Streak)'를 각각 출시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도 7인치 '블랙베리 플레이북(BlackBerry PlayBook)'를 내년 출시 할 예정이며, 에이서(Acer)는 태블릿 라인업 7인치와 10.1인치 태블릿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휴렛패커드(HP)는 '슬레이트(Slate)'제품으로 태블릿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관련업계에서 5인치부터 10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의 태블릿PC를 선보이면서 태블릿PC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 크기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이유는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몇 인치로 자리 잡느냐는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인치 제품군과 7인치 제품군이 최적화면 크기를 놓고 논쟁인 가운데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이 각 인치별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월18일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PC는 스마트폰으로는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는 힘든 이도저도 아닌 크기"라며, "미국시장에 '도착 시 사망(Dead On Arrival)'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7인치 크기가 휴대성과 활용성에 최적화된 크기로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7인치 제품군에서 선봉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에 정보기술(IT) 신제품으로 무게 대해서 소비자들이 민감한 반응은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이유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질수록 무게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태블릿PC와 유사점이 많은 노트북을 예를 들어보자. 기본적으로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 디스플레이 크기, 무게, 성능, 가격 등을 고려해 구매한다. 우선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해서 먼저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으면 휴대성은 높지만 성능은 그리 좋지 않는 넷북 제품.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고 성능이 좋은 데스크탑용 노트북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울트라씬 노트북 같이 크기도 작고 성능이 좋은 제품도 있지만 이는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아직 태블릿PC는 노트북처럼 구분이 명확하지 않지만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는 고유의 영역이 있다.
크리스찬 하이더슨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9인치 이상의 태블릿은 양손 타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고, 그 보다 작은 기종은 휴대용 미디어 기기로서의 활용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도 "각각의 사이즈마다 그에 어울리는 이용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이 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탑재된 태블릿PC는 게임과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적합하고, 그보다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 탑재된 태블릿PC는 휴대용 미디어 기기로서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택은 결국 소비자들의 몫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