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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수가 작곡가 L씨 강제추행혐의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기수는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변호사, 가족과 함께 출석한 뒤 언론에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김기수는 현장에 몰린 취재진에게 진짜 피해자는 본인이라며 격분을 토했다.
이후 김기수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다. '연예인이 죄인이라며,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며 협박하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너희들 참다 참다가 결국 나도 용기내어 공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너희들이 짜고 내 돈을 받아 서로 먹겠다고 너희들끼리 사기치고, 우리 엄마 누나까지 협박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에 노출시켜 내 연예인 생활 망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 갈취해가고”라며 “언론에 노출시키고 소문까지 내고, 그렇게 하는 너희들이 정상인일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너희들이 나한테 얘기했지? ‘우린 잃을 거 없고 형이 잃을 것이 많으니 해달라는 대로 해주라’고....어쩌니? 이제 내가 잃을게 없단다”라면서 “내 억울함 너희들의 잔혹함 다 세세히 대중에게 알려주마”라고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8개월간 대인기피로 살아왔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잘못한 건 너희들을 절친한 동생으로 생각하고 잘해준 거 밖에 없구나”라며 처절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기수는 4월 경기도 판교 자신의 집에서 동생처럼 지내던 작곡가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피소돼 불구속 기소됐다.
병원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김기수에게 청구한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4월 경기도 판교 김기수의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자는 도중 그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같이 술에 취해 자던 김기수가 새벽에 옷을 다 벗은 채 자신의 옷을 벗기고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