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피 2000대 회복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2009년과 2010년 동안 한국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들어 19조9739억원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누적순매수액은 51조8195억원에 달한다. 해당기간 동안 코스피는 1157에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월별로 보자면 외국인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됐던 지난 5월 6조2680억원을, 뒤이어 지난 8월 5605억원, 지난 2월에 95억원을 순매도 했을 뿐 나머지 달에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되며, 지난 2005년 수준정도로 주식을 더 사들인다고 예상할때 앞으로 20조원 정도는 더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2008년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팔아치웠을 때보다 투자 환경이 좋아졌고, 한국기업들의 밸류에이션도 당시보다 매력적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 2000의 원동력이었던 저금리와 유동성, 외국인 매수 등이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230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주도 장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설 경우 대응할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