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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 만에 2000선 회복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12.46포인트 오른 2009.05포인트를 기록하며 2007년 11월 7일 종가 2043.19p 를 기록한 이후 37개월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983만주와 6조3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기술주 하락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장중 개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200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발 금융위기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긴축우려 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한데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000선에 안착하며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247억원, 기관은 1537억원 순매도했고, 프로그램도 1489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외국인은 54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규모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통신, 은행업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 증권업 등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8.8% 올랐고, STX조선해양이 계열사인 STX팬오션과 펄프운반선 10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호재로 8.2% 상승하는 등 수주회복으로 인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조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가 1~2% 상승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자동차주도 오름세
를 나타냈다. 그밖에 포스코와 LG화학,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이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SK에너지, LG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한은박지가 지난 주 법원이 변경회생계획을 인가한 이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공장 재가동 추진 소식으로 급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1.8% 상승했습니다. 동부CNI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3.1% 올랐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3.9% 상승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전일 민영화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민영화 무산 우려가 일어나며 4.6% 하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42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6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