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차두리 합작골…셀틱 존스톤 전 2-0 완승

[재경일보 홍민기 기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중인 기성용(21)과 차두리(30·이상 셀틱)가 서로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크게 보탰다.

이들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세인트 존스톤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인저리타임 때 한 골씩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45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추가시간 1분에 차두리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중앙 페널티지역까지 침투, 왼발로 감아 차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차두리는 이날 선제골로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차두리의 선제골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 셀틱은 2분 뒤 기성용의 추가골까지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원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은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드리블 한 뒤 왼발로 강하게 공을 때려 그대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이날 골로 지난달 27일 인저네스와의 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골 맛을 보며 시즌 3호골을 달성했다.

차두리와 기성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셀틱은 12승3무2패(승점 39점)로 리그 선두 레인저스(13승2무1패, 승점 41점)와의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언론도 기성용과 차두리의 맹활약에 호평했다. 스코틀랜드 신문 'News scotsman'은 "차두리와 기성용이 팽팽했던 경기를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를 결정짓게 했다"며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레인저스와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아 추적할 수 있어 셀틱팬들에게 행복하게 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