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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온라인] 방송 3개월 만에 조기 종영이 결정된 MBC 일일드라마 `폭풍의 연인`이 70부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13일 "최근 드라마국 회의에서 70부작 종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폭풍의 연인’은 초반에 주연인 신예배우 최은서의 국어책 대사와 지나치게 작은 발성을 비롯, 시대에 맞지 않는 어색한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정보석, 최명길 등 중견 배우들의 연기력과 안정된 구성으로 점차 ‘명품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지만 5% 내외의 낮은 시청률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폭풍의 연인' 종영과 관련해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조기 종영, 수치(羞恥)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성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대에 높은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막장 드라마가 범람하는 틈새에서 '탈막장'을 내세우며 시작했던 '폭풍의 연인'의 한계가 여기까지인가"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촉박한 촬영 스케줄에 밀려 밤새 잠 못 이루며 온몸을 다한 만신창이 스태프와 연기자들은 헌신짝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하며 "나 역시 그동안의 거친 이미지에서 벗어나 또 다른 드라마 속 변신이고 싶었는데 그 뜻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채 '폭풍의 연인'을 접어야 하는 현실을 맞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폭풍의 연인’은 정보석과 손창민, 최은서, 이재윤, 정주연, 최명길, 심혜진, 환희, 차수연 등이 출연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