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6.1%…8년만에 최고치

[재경일보 온라인]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하면서 8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저성장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1% 늘었다. 이는 지난 2002년 7.2%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8%를 기록하며 3분기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전기대비 성장률은 0.5%에 그쳐 전분기의 0.7%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성장률이 0.2%로 추락, 이에 따른 반적용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2009년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저치인 0.2%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활동별로 보자면 지난 2009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제조업 성장률이 14.6% 급상승했다. 다만 농림 어업과 건설업은 각각 -4.9%, -0.7%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출 측면에서보자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상승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4.1%로 전년의 0.2%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설비투자는 2009년 -9.1%에서 24.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부동산경기침체로 건설투자는 2.3% 하락했다.

수출도 전년대비 14.1% 성장했으며,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한은 측은 "작년 제조업 성장률이 14.6%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출 호조로 설비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