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온라인] 지난해 경상수지가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역대 네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13년째 흑자 기조 유지인 셈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점)'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8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27억9000만 달러보다 45억8000만달러 줄어들은 것이지만 역대 네번째로 큰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는 1998년 426억4000만 달러, 2009년 327억9000만 달러, 2004년 323억1000만 달러 순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1998년 이후 13년째 경상수지 흑자가 이러지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반도체, 승용차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인 419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수출의 경우 464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224억 달러로 역대 2위였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66억4000만 달러에서 112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도 22억8000만 달러에서 7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251억600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그 규모가 전년의 349억4000만 달러 보다는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그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149억5000만 달러에서 19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 차입 상환 등으로 전년도 20억4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72억3000만 달러의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 12월 경상수지는 11월 19억3000만 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2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로 본 경상수지는 작년 3월 석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10개월 째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