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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온라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결국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박지성은 31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1년 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너무나 행복한 일이 많았다"면서 "아직은 이른 나이라 생각하지만 결정내린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 결정이 축구대표팀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 생각했다"며 "정몽준 명예회장, 조중연 회장, 조광래 감독이 잘 받아주시고 인정해줘서 좋은 상황에서 대표팀 은퇴를 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지성은 또 "대표팀을 통해 얻었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 옷을 입고 보답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될 일을 찾아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는 지난 10년간 대표 생활을 돌아봤을때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만큼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동료나 팬들로부터 '그라운드에 있을 때 믿음이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최고의 찬사일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박지성은 11년 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100경기에 출장해 13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 해왔다. <자료사진=재경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