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방송 등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 원전의 원자로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 후 압력과 온도 등을 계산한 결과 이렇게 추정됐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호기의 격납용기 온도는 지진 후부터 상승했고, 원자로 내 핵연료가 대부분 녹는 멜트다운이 일어난 때부터 급격히 올라가 원자로 설계온도(섭씨 138도)의 2배 이상 높은 300℃에 달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격납용기의 경우, 정상 운전시 70기압과 300℃의 온도를 견디는 압력용기와 달리 설계온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다"며 "300℃를 넘는 고온에서는 격납용기의 배관과 기기 관통부를 밀폐시키는 고무와 금속이 견디지 못하고 열화돼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2호기는 지진후 원자로의 압력용기가 파손됐고, 21시간만에 격납용기 본체 측면에 직경 10cm의 구멍이 뚫리면서 증기의 대량 방출이 발생됐다. 3호기는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 냉각기능이 정지되면서 별도의 긴급냉각장치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 18명이 오는 26일부터 원전을 방문해 사고 조사에 착수한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사단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물론 사고 발생 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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