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반감기가 30년인 세슘-137의 누적농도가 1㎡당 60만 베크렐(Bq) 이상인 후쿠시마 제 1 원전 주변 지역의 면적이 8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쿄도 전체 면적(2187.65㎢)의 40%에 해당하며, 서울 면적(605.25㎢)이나 도쿄23구 면적(793.93㎢)보다 넓다.
기준이 된 방사성 세슘의 농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강제 이주 대상으로 삼은 지역의 토양 오염 농도(55.5만 베크렐)로,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면적은 체르노빌 사고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오염 면적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1~6일 사이에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520톤이며 방사성 물질 총량은 4700조 베크렐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원전에서 40km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
오염 면적의 넓이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작한 오염지도를 통해 파악됐다. 오염지도는 미국 에너지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4월 약 150~700m 상공에서 방사성 물질의 누적량을 측정한 뒤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