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서울시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양하대교 아치교량 공사를 내년 3월까지 모두 끝내기로 해 시의회와의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31일 서소문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양화대교 하류측 아치교량 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상류측 교량도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중단 없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양화대교구조개선 공사는 단기적으로는 상존하고 있는 선박 운항의 충돌 위험과 장기적으로는 한강을 서해뱃길 사업과 연결해 서울을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양화대교 경간 폭을 42m에서 112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4일 하류측 아치교를 개통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의 반대로 진행에 차질을 빗고 있다.
서울시는 ▴서해뱃길사업을 통한 동북아 수상관광중심지 도약 ▴혈세낭비 방지 ▴시민안전 등 3 가지를 양화대교 사업 추진의 근거로 꼽았다.
우선 서울시는 “시의회의 근거 없는 주장에 잡혀 서울이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지 및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예비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 415억원의 76%인 318억원을 투입해 하류측 공사를 마쳤는데, 시의회의 발목잡기로 나머지 공사를 마저 완료하지 못할 경우 혈세낭비를 초래함은 물론 기형적인 교량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화대교 공사는 서울이 동북아 중심 국제 수상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상․하류측 아치교량 2개를 모두 완료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