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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발레 공연 역사를 새로 쓴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이 2011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7월 내한하는 가운데, 공연 제작비 후원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티켓 단체 구입을 통한 접대문화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 창립일이나 각 부서간의 회식을 문화공연으로 하면서 호두까지 인형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의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뜻하는 '메세나(Mecenat)'가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발전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마케팅으로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문화접대비 시행으로 세제 혜택을 받는 경영 전략으로써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
‘호두까기 인형’ 티켓 구입을 통해 공연 관람에 사용한 문화접대비는 기업들이 세금 신고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세제특례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건강을 헤침과 동시에 비리의혹의 주범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밤문화 중심의 기존의 접대방식 대신 점차 문화예술을 활용한 문화접대가 조성됨으로써 ‘건강과 가정의 화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10년 흥행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던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 2011년에도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포스코, 미샤를 포함한 기업들의 후원 속에서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건전한 접대문화를 확산시키는 기업들의 메세나 정착이 ‘호두까기 인형’을 계기로 한결 더 쉬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은 오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KBS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