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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C제일은행, 노사협상 하면서 지점폐쇄 공지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SC제일은행 노사가 주말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이는 애초부터 무의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은 지난 8일 오후 9시40분경 각 언론사에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노조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듦에 따라 원활하고 효율적인 은행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번 주말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파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392개의 영업점 중 43개점의 운영을 중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점 운영을 일시 중지하게 될 경우 고객의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에 일시 운영 중지되는 43개 영업점 및 가까운 통합운영영업점 정보를 게시하고 영업점에 고객안내문을 게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이날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영업점 운영을 일시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리차드 힐(Richard Hill) 행장이 지난 7일 노조원 2800여명이 있는 강원도 속초의 리조트를 직접 방문, 노조 측과 6시간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진전이 없었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은행 측은 직원들에게 행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이 계속될 경우 내주부터 43개 지점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금융감독원에도 영업점 폐쇄 계획을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 노사 실무자들간의 협상은 주말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10일 모든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이번주에도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