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상태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측은 10일 이번 주말동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43개의 영업점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미 해당 영업점에 이같은 소식을 통보한 상태다.
운영이 중단되는 43개의 영업점은 은행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에 게재될 계획이다. 일반영업점에서 업무 처리를 하지 못하고 통합운영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택시비 지원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리차드 힐 행장은 지난 7일 노조원 2800여명이 있는 속초로 내려가 노조와 6시간에 걸쳐 협상을 했지만 어떤 합의도 이뤄내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노사 간에 실무자들끼리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성과급제 도입과 관련해 근본적인 입장차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임금공동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체결을 위해서는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에 노조는 임단협과 성과급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말동안 노사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은 상태로 10일 오후 6시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