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들과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이르면 이달 안으로 협의회를 열어 매각 방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과 서울고속버스터미날, 고속사업부,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홍콩유한공사 등이다.
금호와 채권단이 SPC 설립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매각 대상의 개별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다수인 상태인 점이 매각의 조기 성사에 장애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 자산을 토대로 하나의 SPC를 설립해 매각할 경우 개별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채권단은 국내 자산운용사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10~15개 회사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이 인수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기존 매각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라 매각 방법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먼저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총 14.61% 중 10% 정도를 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시가로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74%와 금호산업 고속사업부도 각각 2000억원대로 총 매각 자산은 1조원 가량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