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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美 강등, 亞신용등급에 영향 없을 것"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신용등급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이 외국 금융시장 혼란에 취약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S&P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내놓은 성명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서는 탄탄한 국내 수요와 상대적으로 건전한 기업 및 가계 분야, 풍부한 외부 유동성과 높은 저축률이 뒷받침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S&P는 그러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2008-09년의 국제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 수출 지향적인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발생 시 즉각적으로 재정 안정책과 경기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부 국가는 외국 금융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나 지난 금융위기 후 계속된 재정 불안 때문에 새 위기에 대한 대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외국 금융시장의 혼란에 취약한 아시아 국가로 한국과 파키스탄, 스리랑카, 피지,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를 꼽았고, 국가재정이 여전히 불안한 나라로는 일본과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뉴질랜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