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재정난 美 우정국, 직원 20%인 12만명 감원 추진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우정국이 전체 직원의 약 20%인 12만명을 감원하고 직원들에 대한 건강보험 및 퇴직연금 등의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우정국은 직원들에게 이런 방침을 통보하면서 "급격한 우편물 감소의 타격으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건강보험 관련 비용 55억달러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국은 2010회계연도에 85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을 비롯해 지난 4년간 적자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메일 등으로 인해 이 기간 우편물이 20%나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간 직원 수를 11만명이나 줄였고, 현재도 행정직원 7천500명에 대한 감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국의 이런 계획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근로 계약에 해고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서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